사람 쉽게 안 죽는다고들 한다.
그러나 너무나도 어이 없게 세상을 뜨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지라 잘 안믿기기도 한다.
우리가 발딛고 사는 이 사회, 이 나라는 도대체 얼마나 안정적인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계기만 있으면 와르르 무너지는 불안정한 상태인건지 왠만큼 충격을 받아도 원상복구되는 오뚜기 같은 상태인 건지 실험을 해 볼 수도 없으니 뭔가 답을 얻으려면 역사 속에서 밖에는 찾을 곳이 없을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이 역시도 절대적인 답을 주진 못한다.
느닷없이 멸망해 버린 문명이나 대제국이 상당히 많은 반면 인류 문명 자체는 어쨌거나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고 잣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고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봤다.
평행우주이론에 입각하면 우리 인류처럼 생존에 상당한 수준의 항상성을 필요로 하는 생물이 출현한 우주는 항상성 우주('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년'의 개념을 빌려와서)가 아닐까 하고.
이 이론(?)에 바탕을 두면 젤라즈니의 유쾌하다면 유쾌한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예약돼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개방자들이 무슨 짓을 하건간에 이 우주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는 거다.
그러니 안심하고 스너프와 그레이모크의 활약을 즐거워할지어다.
개를 좋아하는 자는 스너프의 우직함을 고양이를 좋아하는 자는 그레이모크의 사랑스러움을 만끽해보도록.
소수자를 위해 뱀, 쥐, 올빼미, 박쥐, 다람쥐들도 등장하니 취향대로 골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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